

(사)인천학회와 RISE 원도심가치재창조센터, 인천연구원이 주최하는 ‘2026 글로벌 워트프런시티 포럼’이 9일 오후 인천시 동구 만석화수해안산책로에 위치한 크로켓하우스에서 열렸다.
런던시티대학교 김정후 교수가 <마르세이유 워터프런트 도시재생 전략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제하고, 크로켓하우스를 설계한 이용성 ㈜엘앤피건축사사무소 대표와 크로캣하우스를 운영하는 허승량 케이슨24 대표가 각각 <크로켓하우스 건축설계 경험을 통해 본 인천 워터프런트 이용 활성화 방향과 과제>,
<크로캣하우스와 송도 케이슨24 운영 경험을 통해본 인천 워터프런트 이용 활성화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프로젝트의 큰 틀은 옛 항구 주변의 수변환경을 보행 중심으로 전면 개선하고 휴식·행사·전시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여 관광 및 상업을 활성화하는 작업이었다. 이와함께 지중해 문명을 아카이빙하는 유럽 최초의 ‘지중해문명박물관’을 수변 빈터에 건립하여 수변 재생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으로 삼았다. 도시 이미지와 브랜딩을 위한 앵커 프로젝트였다. 이 박물관은 인접 고성(古城)과 해상 다리도 연결되었다.
수변에서 추진된 활성화의 동력을 배후 원도심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거리예술을 활성화했다. 예술가와 지역주민들이 ‘노천 미술관’을 조성하고 마르세이유시의 지원으로 커뮤니티 중심의 활성화를 꾀했으며, 주요 건축물을 복원하여 문화예술 시설로 활용했다. 1868년 건립되어 1990년 가동 중단된 배후의 담배공장은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용성 대표는 두번째 발제에서 먼저 ‘인천은 전통적 항만’이라는 인식에 외지인 85%가 동의하나, 인천시민은 30%만이 동의한다는 논문을 인용,
항구도시 인천의 정체성에 대해 계속되온 의문을 제기했다. 거대한 담장과 철책, 삭막한 공업지대 등으로 외지의 관광객들도 '바다없는 항구도시'에
실망이 크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보행자가 걸으며 변하는 시각적 경험이 공간의 매력을 결정한다는 영국 왕립건축가 고든 컬런의 ‘연속적 경관’ 이론을 제시했다.
‘예상치 못한 풍경’의 등장으로 보행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건축디자인 계획이다.
이 대표는 크로켓하우스를 건축하며 ‘길이 건물이 되고, 건물이 길이 되는 앵커시설로 경계를 연결하는 시설‘로 계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크로켓하우스 어디에 서있든 경관이 변하는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어 땅이 가진 기억, 이야기가 되살아나는 장소로서 만석화수부두를 상징하던 묘도(猫島)를 상기시켰다. 조선시대 후기 묘도포대가 있던 이 섬은 해안방어의 군사적 요충지였다. 1906년에는 한국 최초의 해수욕장이, 1908년에는 호텔 팔경원이 자리했던 근대 휴양문화의 발상지라는 역사성도 가미했다. 이에 묘도를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건축적 노력(묘도포대의 단단한 성벽을 상징하는 노출 콘크리트, 섬의 기암괴석을 상징하는 저층부 U블럭 등)을 크로켓하우스에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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